허니문을 다녀온지도 8개월이 지났지만 정리하던 사진을 봤더니 새록새록 하나씩 지나갔네요.

신혼여행지 정할때 고민이 정말 많더군요. 아름답고 멋진 여행지가 세계 곳곳에 그렇게 많은지 몰랐네요.

저희는 비행기 갈아타지 않고 한국사람들이 바글거리지 않고 많이 비싸지 않는 곳을 찾던중

피지가 딱이다 싶어서 바로 여기저기 견적을 알아봤답니다.

그런데 피지애에서 어찌나 친절히 알려주시던지~~

그렇게 오지 않을거 같던 힘든 결혼식을 끝내고 인천공항 근처에서 하루를 보냈어요.

나중에 피지에서 만나 커플들 대부분이 토욜예식하고 왔더라구요. 딱 한 커플만 일욜예식이었는데

일욜 예식 끝내고도 충분히 출발가능한 시간이었답니다.

10시간 비행은 편했다고는 말 못하지만 잠자고 먹고 영화보고 했더니 도착했습니다.

저희가 5월에 갔는데 날씨는 우리나라 초여름 조금 더운 날씨?? 저희 신랑이 더위를 무척 잘타서

홍콩 여행은 정말 힘들었는데 홍콩 날씨와는 다르더라구요.

그리고 5월인데 저녁쯤 되니 조금 쌀쌀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마나리조트를 선택했습니다. 조용한 곳보다는 좀 북적북적 세계 여러사람들을 구경해보자고 ㅋㅋ

피지인들은 느리지만 다들 순박하구요. 마나리조트 직원들도 영어못하는 저희를 위해 쉽게쉽게 설명해주기도

했습니다.

방에 들어가길 기다리는데 이럴수가.

가이드 한분에 4커플이 움직이는 다들 마나리조트 허니문부레더라구요. 저희는 한단계 낮은 룸이었는데

룸업그레이드가 된겁니다!!!!!!!!!!!!!!!!!!!!! 결혼성수기라서 기대도 안했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마나리조트는 식당이 2개가 있는데 저희는 도착한 날에만 레스토랑에 가고 나머지는 다 뷔페식당으로 갔습니다.

딱 입맛에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정말 부족함 없이 먹었어요.

짜여진 스케줄도 바쁘지 않고 그렇다고 심심하지 않게 마나리조트에서 잘 보냈습니다.

스노우쿨링은 아직도 저희 부부는 생각날 때마다 얘기할 정도로 환상적이었습니다.

정말 조금만 나갔는데 물고기들이 엄청나게 많답니다.

아. 선크림 꼼꼼히 바르셔야해요. 스노우쿨링할때 대충 바른 저희 남편은 몸 뒤는 타버렸어요 ㅋㅋ

아. 마나리조트 들어가기 전에 큰 마트 들리는데 농심제품은 많이 있어요 신라면도. 환타도 등등

물이랑 맥주는 많이 사가져가세요  리조트안에는 역시나 물건들이 비쌉니다. 담배도 거의 만원 줬던거 같네요.

그 비싼 담배를 ㅡㅡ... 리조트내에 직원인데 젊은 청년???인가??  허니문 부레 입구에 지키는 직원인데;;

신랑한테 오더니 담배 하나 달래서 줬거든요... 다음날인가 신랑이 밖에 풍경 찍어오겠다고 나가더니 들어오면서;;

어제 그 친구가 자기 다른 친구들 데려와서 담배 또 달랬다고;; 하나씩 하나씩 주고 ;; 다 털렸다며 ㅡㅡ;;

그 뒤로 보면 달라해서 그냥 비싼 담배 한갑 주고 와버렸습니다.

가이드 분께 얘기 했더니  피지 사람들이 다 그런건 아닌데 그 직원만 그런거 같다며;;

마지막 본섬으로 돌아와서 선택한 리조트는 소피텔이었습니다.

역시나 퓨어피지 한가득 샀는데요 아껴썼더니 바디 슈가는 굳어져서 못썼어요 ㅜㅜ 아끼지 마세요 ㅜㅜ

소피텔은 평범한 리조트였지만 밤에 수영을 맘껐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희는 다른 커플이랑 남은 맥주 들고 수영장에서 펼쳐놓고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아. 마지막날에 제트스키 타기로 되어있는데. 피지에 제트스키가 딱 한대라고 ㅡㅡ;;

그한대로 계속 운영하는거라고 저희 갔을때는 수리 중이어서 가이드 분이 다른 일정 추천을 하시더라구요.

리조트 들어가서 그냥 쉴까했는데 다들 함께 하는 분위기에 언제 경험해보겠나 해서.

머드 온천?? 이라는 곳에 갔습니다. 야외 온천인데요............음.... 야외 오리지널 자연온천이었어요.

생야생 온천?? 바닥도 울둥불퉁 깊이도 들쭉날쭉. 다들 신랑한테 매달려 있었어요;; 발바닥 다칠거 같았거든요.

음... 그냥 웅덩이에 온천물이 있는데 깨끗한 온천물은 아니구요. 머드 때문인지 아무거도 보이지 않아요.

머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아 그리고 어그부츠.

저도 큰 기대를 하고 매장에 갔는데 그냥 여러 기념품파는 가게 구석에 있답니다.

저는 맘에 드는게 없어서 조카 어그 3세용?? 샀는데 받으니깐 이뻐요.

마나리조트 들어가기 전에 신청해두면 본섬으로 다시 나올때 가이드분이 찾아서 주더라구요.

신발 뒤에 태그는 어그라고 안써있고 FIJI라고 써진 태그 붙여줘요.

저희 남편도 꽤 좋았는지 어디 다녀와서 좋다는 말 잘 안하는데 피지는 정말 최고였다고 하네요.

10시간 비행이랑 배타는게 저는 많이 힘들긴 했는데 피지 바다를 보면 그런 느낌 싹~ 없답니다.

언젠가는 꼭 다시 피지 가고 싶네요.